옛 군제[舊軍制]
운영자 24-02-20 14:46 65 hit

진안현과 용담현 모두 남원진관에 소속되어 있었다. 당시에는 모두가 소집되어 군역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소집되어 군역을 지지만, 일부는 병농일체(兵農一切)라 하여 평소에는 농사에 종사하다가 유사시에 소집되어 군사상 필요한 곳에 투입되는 제도였다. 따라서 유사시에는 각 읍의 수령이 소속 군사를 이끌고 지정된 방어지역으로 집결하나, 이들은 군사지휘 능력이 없기 때문에 중앙에서 파견되는 순변사(巡邊使)·방어사(防禦使)·조방장(助防將) 등의 경장(京將)과 병·수사가 지휘권을 가졌고, 수령은 인솔책임만을 졌다. 또 포(布, 베)를 내어 군역을 대신하는 방군수포제(放軍收布制)가 시행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친 지방군제는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후기 삼정(三政) 문란의 요인이 되었다. 《여지도서》와 《읍지》 등에도 진안현과 용담현의 군제가 기록되어 있지만 제대로 시행된 군제로 여겨지지 않는다. 

<참고문헌> 진안지, 여지도서 진안현, 용담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