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면 백암리와 노촌리에 걸쳐 있는 산. 높이 1,118.0m. 팔공산(1,151.0m)에서 성수산(1,059.2m)으로 연결되는 금남호남정맥의 시루봉(1,145.9m)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이다. 덕태산은 노령산맥 북동단에 해당하여 남쪽에 선각산·성수산·팔공산 등이 있고 서쪽에 내동산이 있다. 산정은 비교적 평탄하고 남사면을 제외한 대부분이 급경사를 이룬다. 숲이 울창하며, 산록에는 운교제·화산제 등의 저수지가 있다. 산의 서쪽은 중턱까지 개간되어 경작지로 이용되며, 백암리에서는 논농사가 이루어진다. 덕태산 일대의 섬진강 최상류는 충적토가 깔린 300m 이상의 고지대로 눈이 많아 고랭지농업이 발달했다. 북쪽의 덕태산, 남쪽의 소덕태산(799.6m), 남동쪽의 선각산(1,141.5m) 사이에 백운동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백운동계곡의 물은 서쪽으로 흘러 백운면 덕현리에서 데미샘에서 시작된 신암천과 만나 섬진강의 본류를 이룬다. 숲과 계곡미가 빼어나 피서객들로 붐비는 백운동계곡에는 많은 폭포와 암반 사이로 맑은 물이 넘쳐흐른다. 정상 가까이까지 임도가 개설되어 있으며, 산길로 등반하고 싶다면 백운동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인 점진폭포 위 20m지점에서 왼쪽으로 리본표지를 따라 들어가면 된다. 점진폭포를 출발하여 정상을 거쳐 다시 돌아 내려오면 5시간이 걸린다. 5-6월의 철쭉의 향연은 계류수와 함께 덕태산 산행의 백미로 손꼽힌다. 산의 동쪽에 진안~남원 간 국도 30호선과 지방도가 지난다.《참고문헌》鎭安誌(진안문화원, 2000), 鎭安郡史(진안군, 1992), 鎭安의 地名(진안문화원,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