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萬德山)
운영자 23-12-19 20:20 353 hit
완주군 상관면과 소양면, 임실군 관촌면, 진안군 성수면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765.5m. 산의 북쪽 허리를 통하여 곰티재가 뚫려있다. 만덕산이라는 이름은 『대동지지』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성수면 중길리 쪽 만덕산 기슭에는 원불교 만덕산 훈련원이 있다. 이곳에 원불교 훈련원이 들어선 연유는 이곳이 원불교의 시창(始創) 4대 성지의 하나인 초선지(初禪地)이기 때문이다.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은 이곳에서 부근의 인연들과 선(禪)을 열었다고 한다. 초선지는 훈련원에서 만덕산을 향하여 2㎞쯤 올라간 곳에 있는데, 벽면과 같은 깎아지른 바위 앞에 100여명은 충분히 앉을만한 평탄한 마당이 형성되어 있다. 초선지에서 가파른 길을 따라 600여 미터쯤 오르면 오목한 능선이 나오는데, 여기가 오두재(오두치)이다. 풍수상 까마귀 머리처럼 생겼다 해서 붙은 이름인데 여기에서 서쪽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북쪽으로 내려가면 옛 곰티 신작로에 이르고, 더 내려가면 완주군 소양면 월상리(신촌마을)에 이른다. 또는 오두재에서 좀 내려가다 서쪽으로 굽어가면 미륵사에 당도한다. 오두재에서 정상에 오르는 길은 서쪽으로 10분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오르면 된다. 현재 만덕산 정상은 수풀이 우거져 전망이 막혀 있으므로 정상부에서 북쪽으로 200미터쯤 더 나가야 완주군 쪽으로 조망이 트인다. 전망이 좋기로는, 오두재에서 정상에 오르기 전 오른쪽 바위봉우리에 오르면 동서남북의 전망이 좋다. 이곳에서 보면, 북으로 운장산과 연석산, 동쪽은 마이산과 덕유산을 모두 볼 수 있다. 만덕산 정상에는 세 개의 하산로가 있다. 직진하게 되어 있는 코스는 소양면 월상리로 직접 떨어지는 코스이고, 오른쪽(동쪽)으로 난 코스는 미륵사와 만덕폭포를 거쳐 월상리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정상에 오른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볼거리가 있는 미륵사 코스로 내려간다. 미륵사 코스로 내려선 지 5분 가량 되면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 미륵사쪽으로 가는 길은 왼쪽(서쪽)길이다. 이 길로 들어서면 다시 너덜길이 나오고, 이 하산길로 접어들어 30분가량 가면 사거리가 나타난다. 사거리에서 미륵사로 가려면 왼쪽 길로 들어서야 한다. 또 하나는 되돌아 나와 성수면 중길리로 내려가는 길과 완주군 상관면 마치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정산에서 되돌아 나오다가 5분쯤이면 능선에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과 직진하는 길이 나오는데, 직진하는 길로 10여분 걸으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고, 이 길로 내려가면 마치리에 이른다.《참고문헌》大東地志(김정호, 1863), 鎭安誌(진안문화원, 2000), 鎭安郡의 山川(진안문화원,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