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산
운영자 23-12-19 20:20 357 hit
‘주화산’은 본디 실재하지 않는 산이다. 그럼에도 ‘모래재터널’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700m 떨어진 지도상 565.3m의 봉우리에는 주화산이라는 팻말이 서 있다. 이는 전라북도내 산악인들이 산경표(山經表)를 잘못 해석하여 이루어진 일로, 실제로 그 봉우리는 예전부터 이름이 없었다. 산경표의 금남정맥(錦南正脈)란에 ‘주줄산(珠崒山, 지금의 운장산)’의 ‘崒’을 ‘華’로 오식(誤植)을 했는데, 이를 운장산과 다른 산으로 보고, 현대의 지세도에 대입하여 금강과 만경강의 수계가 갈라지는 그 봉우리를 ‘주화산’이라 견강부회한 것이다. 하지만 달리 이름이 없었고, 이미 널리 이름이 알려진 터라 지명(地名)이 주화산으로 굳어졌다. →운장산, →주줄산.《참고문헌》山經表(朝鮮光文會,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