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루(睡仙樓)
운영자 23-12-26 18:14 98 hit
수선루수선루 내부수선루 중수기-송병선
마령면 강정리 산57번지에 있는 누정. 1975년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6호로 지정되었다가 2019.12.30. 국가유산 보물 2055호로 지정되었다. 수선루는 진안군에 현존하는 정자 중에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마령면 강정리 월운마을 앞에서 섬진강을 따라 약 8백 미터 하류 쪽 강변의 산기슭 암굴에 위치해 있다. 이 누정은 숙종12년(1686년)에 연안 송씨 사형제 진유(眞儒), 명유(明儒), 철유(哲儒), 서유(瑞儒) 등이 건립하였다. 그 뒤 고종21년(1888년)에 그의 후손 송석로(宋錫魯)가 중수하였고 1888년 송병선(宋秉璿)등이 재중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진안군지’에 송병선이 지은 수선루중수기가 게재되어 있으며 수선루 사변(四邊) 암벽에는 延安宋氏睡仙樓洞門(延安宋氏睡仙樓洞門)이라는 아홉 자가 새겨져 있다. ‘수선루(睡仙樓)’ 라는 명칭은 목사 최계옹(崔啓翁)이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정자는 자연 암굴을 이용하여 이층으로 세워져 있고 이층 중앙에 ‘수선루(睡仙樓)'라는 현판이 있고 1층의 문을 통하여 오르게 되어 있다. 자연 암반 속에 지은 맞배지붕, 정면 3칸 측면 1칸의 2층 누각이다. 정면은 전통 기와를 사용하였으나 배면의 지붕은 석판을 사용하였고 정면은 겹처마이나 배면은 홑처마 지붕이다. 정면의 향 우측이 출입구이고 가운데 칸이 마루 칸이며 왼쪽에 방을 들였다. 왼쪽 방의 아궁이는 건물 뒤편에 마련되었고 방을 이루는 뒤쪽 기둥은 흰개미 등의 충해를 입었다. 단청은 새롭게 칠해졌으며 연목에는 연화머리초, 연목마구리는 3태극, 부연은 녹화머리초를 사용하였고 주두는 녹화결련금을 베풀었다. 대들보는 연화머리초에 인휘로 구성되었고 머리초와 머리초 사이의 계풍에는 금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번안하여 올렸다. 마루와 방이 연결되는 벽면에는 산수화, 화조화, 화병화, 백학, 호랑이 물고기, 매화 등의 민화가 그려졌고 대들보 위쪽의 왼쪽 벽면에는 흰 수염을 가진 선비들이 바둑을 두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림에는 4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연안 송씨 4형제를 그린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80세가 넘도록 아침 저녁으로 정자를 오르내리며 바둑도 두고 시도 읊었는데 그 모습이 옛날 사호(四皓)의 네 신선이 놀았다는 이야기와 비슷하다 하여 정자의 이름이 수선루가 되었다. 대들보 위쪽의 오른쪽 벽면에는 이들보다 더 나이 든 노인들이 그려져 있어 세대 간의 이음을 표현하는 듯하다. 마루는 우물 마루이고 건물 앞쪽에 쪽마루를 내달고 난간을 돌렸다. 1984. 4. 1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6호로 지정되었다. 방은 비닐 장판을 깔았으며 사용하고 있지 않다. 단청은 근래에 새롭게 베풀어 상태는 양호하고 현판이 7개 걸려 있다. 수선루 중수기(睡仙樓重修記)는 <별책부록-1(기문·묘갈문·비문)>에 표제항목으로 실려 있다.《참고문헌》鎭安誌(진안문화원, 200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http://encykorea.ak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