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군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집단의 인구수 및 인구구성의 변화. 인구는 한 사회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이다. 즉 인구수와 인구구성은 그 사회의 산업, 생산 및 소비의 특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역사 이래 인구통계가 기록된 것은『세종실록 지리지』일 것이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당시 진안현의 호구 수는 169호 772인이었고, 용담현은 86호 274인이었다. 이후 1789년에 편찬된 호구총수에는 진안현은 5,765호에 22,210명.  용담현은 3,155호에 12,860명으로 진안현, 용담현 합하여 8,920호에 35,070명이었다. 이후 1924년에 발행된 진안지에는 11,749호에 61,240명으로 실려 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되기 시작한 근대화 정책의 영향으로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었다. 이로 인하여 인구는 농업부문에서 근대적 산업부문으로, 그리고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이동이 빠르게 이루어졌다. 대부분의 농촌지역에서 1966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 추세로 돌아서게 되었는데, 진안군의 인구도 이 시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였다. 해방 이후 진안의 인구는 점차 증가하여 1966년에는 17,228가구의 102,539명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이후 감소하기 시작하여 1969년에 10만 명 이하(96,760명)로 떨어지고, 1980년 이후에는 7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시 1986년에는 6만 명으로, 그리고 1996년에는 4만 명 미만으로 감소하였다. 그리고 2006년에는 2만 7천 명 수준으로 인구가 줄어들었다. 이후 진안군의 인구는 2만 6천에서 2만 8천 명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6년 이후 진안의 인구는 3만 명 미만으로 줄어들었고, 2023.12.31.현재 진안군 인구는 13,593세대 24,465명(남 12,497. 여 11,968)이다. 전라북도 전체 인구에서 진안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4%에 불과한 실정이다. 

    진안군의 인구 감소는 시기적으로 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 받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산업화로 인한 도시로의 인구 집중과 농업의 쇠퇴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990년대 초반에 진행된 진안군의 급속한 인구감소는 용담댐 건설로 인한 행정구역의 축소와 수몰지 주민이 타지로 이주함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진안군의 인구 변동에 영향을 미친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한국사회의 산업화와 농업의 쇠퇴 때문이다. 진안군의 인구 변동의 첫번째 특성은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이 인구 이동에 있다는 점이다. 즉 1966년 이후 진안군은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항상 더 많았다. 진안군의 인구는 경제적 원인에 의해 농업에서 근대적 산업부문으로 이동해갔으며, 다른 한편 교육 요인에 의해 도시지역으로 이동해 가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특기할 점은 1980년대까지는 주로 서울, 경기 등 전라북도 외부의 공업지역으로 이동한 것이 중심을 이루고 있었으나, 2000년대 이후에는 도외 지역으로의 이동이 줄어들고, 도내 이동의 비중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인구의 자연증가와 관련하여 살펴보면, 2000년대에 들어와서 진안군의 인구는 자연증가 추세에서 자연감소 추세로 전환되었다. 1990년대까지 진안군은 출생자 수가 사망자 수보다 더 많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더 많아졌다. 이는 2000년대 이후 농촌지역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으로 인구 고령화와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인구의 증가 추세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결혼 이주여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이른바 「다문화가족」이 늘어나게 되었다. 이로 인해서 진안군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도 많이 늘었다. 진안군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대다수가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