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령면 임진로 2361-82에 있는 사당. 마령면 강정리 월운마을 앞 신정천 건너 마령체련공원 뒤 수선루 오르는 길 오른쪽에 위치한다. 순조 28년(1828)에 퇴휴재 송보산(宋寶山)을 제향하기 위해 창건되었으나 고종 5년(1868)에 훼철되었다. 1949년에 다시 설단하여 봉향하였으며, 1967년에 이르러 중건되었고, 1969년에 진안유림의 발의로 백촌 김문기(金文基)와 월계 송림(宋琳)이 추향되었다. 구산사는 전면 3칸 측면 2칸의 기와 맞배지붕으로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으며, 음력 3월 15일에 제향(祭享)한다. 구산사 아래쪽에는 구산서원이 전면 4칸 측면 2칸의 함석팔작지붕으로 서 있다.

    【배향위(配享位)】
    송보산(宋寶山, 1432[세종 14]~1504[연산군 10]) : 자는 대인(大仁), 호는 퇴휴재(退休齋). 본관은 연안으로 숙의공(肅毅公) 경(卿)의 후손이며, 대사성 광언(光彦)의 손자이고, 화녕부 소윤(和寧府少尹) 흥도(興道)의 아들이다.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에게 사사하였고,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과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과 교유하였다. 1448년(세종 30) 진사시에 장원으로 합격하였고, 그 이듬해 성균관전적이 되었으며, 병조·예조좌랑 정언 홍문관수찬 등을 역임하였다. 1490년(성종 21) 가선대부 동지중추원사 그리고 도승지 예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그 후 통정대부에 올랐고 동부승지가 되었으며, 1490년(성종 21) 가선대부 동지중주원사, 그리고 도승지와 예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그 전에(?) 단종을 폐위시키고 수양대군을 왕위에 오르게 하는 간신들이 정권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벼슬을 버리고 은둔하였다. 장수의 월강서원과 진안 마령의 구산서원에 배향되어 있으며, 박성양(朴性陽)이 찬한 신도비명이 있다.
    김문기(金文起, 1399 ~ 145) : 본관 김녕(金寧). 자 여공(汝恭). 호 백촌(白村). 초명 효기(孝起). 시호 충의(忠毅). 1426년(세종 8) 식년문과에 급제하였으나 아버지의 상을 당하여 3년간 시묘하였다. 1430년 예문관검열(檢閱)·정언(正言)·함길도관찰사를 역임하고 공조판서에 이르렀다. 1456년 성삼문(成三問)·박팽년(朴彭年) 등이 주동한 단종복위(端宗復位)의 모의에 가담하였다. 모의가 발각되자 고문에 굴복하지 않다가 이개(李塏) 등과 함께 처형되었다. 영조 때 9대손 정구(鼎九)의 송원(訟寃)으로 복관되었으며, 경상북도 김천시 대덕면의 섬계서원(剡溪書院)에 배향되었다. 1981년 서울시에서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김문기를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현창하고, 그의 가묘를 서울시 노량진 사육신묘역에 설치했다. 1977년에 김문기가 사육신에 해당한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되자 서울시, 문교부, 문화공보부, 국사편찬위원회 등이 심도 있는 연구와 논의를 하였다. 그 결과 서울시에서는 국사편찬위원회의 합의사항을 참조하여, ‘유응부의 사육신 지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김문기 선생을 사육신과 같은 충신으로 현창’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송림(宋琳, 1505[연산군 11]~1509[선조 33]) : 호는 월계(月溪), 본관은 연안으로 퇴휴재(退休齋) 보산(寶山)의 후손이며, 적순부위(迪順副尉) 유경(裕景)의 손자이다. 부는 맹현(孟賢)이며, 정여립(鄭汝立)의 외숙부이며, 이인현(仁賢)의 처남이다. 김건재(金健齋) 천일(千鎰), 기금강(奇錦江) 효간(孝諫) 등과 친분이 있었으며, 일재(一齋) 이항(李恒)의 문인이었다. 어려서부터 성도가 장중하고 지혜가 밝았으며 효성이 남달리 지극하였다. 약관에 일재 이항의 문하에서 중용과 성리학의 제서들을 공부하였는데, 질문에 조금도 막힘이 없었다. 부모 생전의 봉양은 물론 3년상을 마친 뒤에도 매일 비바람을 무릅쓰고 큰 냇물을 건너 성묘의 정성을 지극히 하였다. 이에 동네 사람들이 그 정성에 감복하여 다리를 놓아주고 ‘송효자교’라 불렀다고 한다. 건재 김천일(健齋金千鎰), 금강 기효간(錦江奇孝諫), 쌍첨 이인현(雙尖李仁賢) 등과 우의가 매우 돈독하였으며, 그들과 태극음양동정지설에 대해 토론하기도 하였다. 그 당시 사람들의 사표로 숭배되어 월계 선생(月溪先生)이라 불리웠다.

    【상향축문(尙饗祝文)】
    退休齋 宋先生 伏以 出處正大 洛建眞學 斯文儒賢 永瞻星嶽
    퇴휴재 송(보산)선생은 삼가 고하건대 출처가 공명정대하여 정주학을 배우는 우리 유현들이 길이 성악(星嶽)처럼 우러렀습니다.

    忠毅公 白村 金先生 伏以 力竭其孝 命盡其忠 與六爲一 報祀無窮
    충의공 백촌 김(문기)선생은 삼가 고하건대 효에 힘을 다하였고 충에 명을 바쳐 사육신과 더불어 무궁하게 향례를 받을 것입니다.

    月溪 宋先生 伏以 行篤孝悌 學明性理 爲世師表 高山仰止
    월계 송(림)선생은 삼가 고하건대 행실은 효제에 돈독하고 학문은 성리에 밝아 세상의 사표(師表)가 되어 높은 산처럼 우러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