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전(檀君殿)
운영자 23-12-26 18:25 79 hit
단군전예전 단운사
주천면 정주천로 521-56(운봉리 883-1) 운봉리 상양명마을 위 저수지 제방 아래에 있는 사당. 단군전은 본디 단군과 기자를 모신 자그마한 사당으로 단운사(檀雲祠)라 했다. 본디의 건물은 함석지붕에 정면 1칸 측면 1칸의 산신각 형태였다. 사당 안 정면 벽에는 탱화가 걸려 있었는데, 전면의 3인상 중 중앙의 인물은 미상이고 왼편이 단군, 오른편이 기자이며 그 밑의 단위에는 왼쪽에 ‘단군천왕신위’ 오른쪽에 ‘기자성군신위’를 담은 함(函)이 있었다. 또한 왼쪽 벽에는 ‘단운사 제원명부(발기인 최일태 등 122명) 檀紀 四二九八年 三月 以降’ 현판이 있고, 천장에는 ‘龍 檀紀 四二九八年 乙巳 二月 二十八日 申時 立柱 上樑 龜’라는 상량문이 있었다. 단운사는 본디 채법선(蔡法善)과 최일태(崔一泰)의 발의로 122명의 제원(祭員)을 모으고 기금을 거두어 1956년 10월, 현재의 위치에 100평의 터를 닦아서 세웠다고 한다. 위의 제원 명부와 상량문을 통하여 1965년에 중수된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채법선은 절골 골짜기 안에 있는 천황암의 보살로 광복 직후부터 단군제를 성심으로 지내 왔던 바, 그에 감동한 동네 사람들이 대거 참여하여 단운사를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뒤에 2010년도 진안군에서 군비를 들여 전면 3칸, 측면 1칸의 새로운 사우를 짓고 단군전이라 하여 단장하였다. 매년 음 3월 15일에 향사드린다.

【향사축문(享祀祝文)】
檀君天皇 箕子聖君 陛下之壇前 伏以告曰 太史正筆 十有三言
萬世皇統 此其本源 統天天皇 承統純治 同文輿輪 天爲天下師
至誼至靈 義禪不改 松栢蒼蒼 斗化翔及 飛物屈首 殺一無辜 欺一不敏 自是不行 萬邦歸厚 庶賜降鑑
단군천황 기자성군 섬돌 아래의 단에 나아가 삼가 고합니다. 태사정필에 열세 마디가 있는데 만세토록 황통은 바로 그 본원으로 하늘을 통괄한 천황이 제왕의 대를 이어 순치하여 문자와 수레바퀴를 다 같게 하니* 천하가 천하의 스승으로 삼았습니다.
지극한 정의와 지극한 신령스러움으로 의로운 제사 고치지 않아 송백 창창하고 두화는 비상하며 날짐승은 머리를 숙이니 한명의 무고한 사람라도 죽이고, 한명의 어리숙한 사람이라도 속이는 일이 이때부터 행해지지 않으니 만방이 귀의하였습니다. 부디 강림하시어 흠향하옵소서.
*중용(中庸)에 거동궤서동문(車同軌書同文)이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천하가 통일되어 문물제도가 일치된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