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서재(鳳棲齋)
운영자 23-12-26 18:25 76 hit
정천면 월평리 산 47-1에 있는 나주 임씨(羅州林氏)의 재각. 본디 오동마을의 뒤편이었는데 마을은 용담댐으로 인해 수몰되었다. 지금은 월평리 하초 마을로 진입하다가 좌측 샛길로 들어가 용담호 호반을 따라 개설된 도로를 따라 약 3㎞ 지점 우측 산기슭에 있다. 재각은 팔작지붕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대문과 블록으로 된 담장이 있는데 몇군데 허물어져 있다. 임타(林㙐)의 8대손 임학상(林學相)의 발의로 1960년에 건축하였다. 1970년과 2000년에 보수를 하였다.
봉서재(鳳棲齋)는 임타의 두 번째 부인 완산 이씨(完山李氏, 1621~1667)의 재각이다. 임진왜란 때 임타는 상주 목사였는데, 부인이 왜군에 사로잡히자 순결을 지키기 위해 자결하였다. 이 일을 알고서 선조가 봉림군(鳳林君) 이언선(李彦瑄)의 딸을 임타의 두 번째 부인으로 맞게 하였다. 완산 이씨는 임타와의 사이에서 4남 2녀를 두었다. 임타는 정천면 평은촌 만화정(萬花亭)에서 만년을 보내며 완산 이씨와 자녀들을 이곳으로 불러 함께 살았다. 임타의 무덤은 전라남도 함평군 신광면에 있으며 완산 이씨의 무덤은 재각 뒤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