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향면 능금리 하능마을 안에 있는 정려. 정려문은 ‘烈女 學生 朴致基妻 孺人盆城金氏之門’이다. 김씨는 노태(老泰)의 딸로 동향면 능금리 능길마을에 살던 박치기의 부인이다. 남편이 갑자기 병이 들어 식욕을 잃고 있던 중 두릅나물 먹기를 원하자 한겨울인데도 온 산을 헤매며 나물을 구해서 남편의 식욕을 회복시켰다고 한다. 그 후 남편이 죽자 따라 죽으려고 하였으나 시부모가 늙고 자식이 어려 차마 죽지 못하다가 아들이 조금 자라자 남편을 따라 자결하였다. 1870년(고종 7) 조정에서 정려를 내렸다. 본디 정려는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100m 떨어진 곳에 있었으나, 80년 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고 한다. 정려기는 열녀분성김씨정려기(烈女盆城金氏旌閭記)이다. 내용은 <별책부록-1(기문·묘갈문·비문)>에 표제항목으로 실려 있다.《참고문헌》鎭安誌(진안문화원, 2000), 鎭安郡史(진안군, 1992), 鎭安의 文化財(진안문화원,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