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면 운교리 덕현로 287-12에 있는 물레방아. 2002년 4월 6일에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36호로 지정되었다. 물레방아가 있는 방앗간이 위치한 곳이 원산(圓山)마을이어서 ‘도르메[뫼] 방앗간’이라고 부른다. 현재 소유자인 전송훈의 백조부가 운영하던 것을 전송훈의 부친인 고 전영태가 인수하였다. 전영태는 백운면장을 역임했으며, 매 사냥 기능 보유자이기도 했다. 예전 이 물레방아가 있는 하천에는 물레방아가 10여 개가 넘었으나 일감이 차차 줄고 하천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모두 사라졌다. 반면 이 물레방아는 풍부한 수량과 큰 규모에 동력을 현대화하여 인근 하천에서 유일한 물레방아로 남아 있었다. 이 물레방아가 가장 애용되던 시기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라고 할 수 있다. 당시는 일감이 많아서 고정 일꾼을 다섯 명까지 둘 정도였고 다른 물레방아 방앗간이 차츰 폐쇄되면서 오히려 일감이 더 많아졌다. 처음에는 물레바퀴로만 찧어도 됐지만 나중에는 물량이 넘쳐 발동기를 구비하였고, 다시 자동차 엔진을 이용하여 방아를 찧었다. 도정해야 할 물량이 적을 때는 물레방아로 찧고, 많을 때는 동력을 이용하는 식으로 방앗간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물량이 많이 줄어들면서 물레방아의 사용도 줄어들게 되었다. 2016년 현재 가동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 주민들이 현대화된 도정 공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방앗간의 규모는 전면 3칸, 측면 1칸이다. 물을 막은 보(洑)는 61m, 보에서 물레방아에 이르는 수로는 252m, 수로 넓이는 2m, 깊이는 2m이다. 물레의 재질은 소나무이며, 지름이 310㎝, 폭 130㎝이다. 물받이 날개는 기존의 ‘一’자형이 아니라 소유자가 도정력을 높이기 위해 특수 제작한 ‘ㄱ’자형이며, 47개로 이루어져 있다. 해마다 부분적인 보수를 하여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참고문헌》백운면지(백운면지 발간추진위원회, 2008), 문화재청(http://www.ch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