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미산성지(合米山城址)
운영자 23-12-19 20:20 224 hit
마령면 강정리 북서쪽에 있는 석성 터. 마이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산줄기 능선을 따라 축성된 포곡식의 석성이다. 산성의 평면 형태는 장타원형이며, 둘레는 611m이다. 남서·북동 성벽은 계곡 쪽으로 내려오면서 대부분 파괴되었고 성벽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는 구역은 남동쪽 약 70여 미터이다. 성벽은 지대가 낮은 서쪽은 편축, 나머지 쪽은 협축 하였으며 높이는 약 4~5m이다. 성문은 북쪽과 남쪽, 동쪽 등 3개소가 추정되고 있다. 성 내부의 동남부는 가장 높은 곳으로 평탄한 대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지대가 낮은 서벽 중앙에도 대지가 조성되어 있다. 이 대지에서는 호형토기‧삼족토기‧개배편 등의 토기류와 내면에 승석(돗자리)흔이 있는 기와 편 등의 삼국 시대 백제 유물 등이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통일신라~고려시대로 보이는 토기 편들도 확인되고 있어 백제 이후에도 산성이 경영되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지금은 묻혀 있지만 성 경내에는 우물이 있어 농성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진 성이었다. 동-서, 남-북으로 사통팔달한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어 이 산성은 백제 마돌현의 치소(治所: 관아 소재지)성의 배후 산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듬은 돌을 ‘品’ 자형으로 쌓고 있는 점은 고대산성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1989년 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가 발행한 『진안지방문화재 지표조사보고서』와 2006년 전주대학교 박물관이 조사하여 발행한 『진안군문화유적분포지도』 등에서 ‘합미산성’으로 보고되었다. 지금은 산림이 우거져 성 내부 현황은 잘 살펴지지 않으나 외형적으로 산 정상부와 능선을 감싸고 있는 포곡식의 산성 형태가 관찰된다. →산성.《참고문헌》鎭安地方文化財地表調査報告書(전북대학교전라문화연구소, 1989), 디지털진안문화대전(한국학중앙연구원, http://jinan.grandculture.net/?local→jinan)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