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정(迎豐亭)
운영자 23-12-26 18:26 102 hit
영풍정영풍정 기-이규형
마령면 평지리 1137-9, 원평지마을 국도 30호선 건너편 공지에 있는 정자. 원평지 주민들의 휴게처이다. 정자에 걸려 있는 이규형(李圭衡)이 찬한 영풍정기(迎豊亭記)에 의하면 본디 있었던 정자가 1970년 폭풍으로 허물어져 1971년에 주민 전태주(全泰周) 씨의 특지와 동민들의 합력으로 1972년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전면 2칸, 측면 2칸의 기와 팔작지붕이다.

【영풍정기(迎豊亭記)】 本鄕 平地里는 山髙水長한 鎭安髙原中에서도 보기드문 名區인바 上古의 文化的 遺産인 数基의 支石이 있고 麗朝에는 馬靈縣의 官衛가 있었던 由緖깊은 宿鄕이라. 馬耳靈峯이 特立한 湖南寶土中에서도 蟾津江의 源流인 白馬川이 沃野를 貫流하고 있으니 恒心을 지닐 恒産이 없지 않을 天惠立地가 山好 水好 人亦好라는 古人의 名言이 決코 虚辭가 아닐지어다. 이같은仙庄에 長幹密葉의 巨槐가 滿地淸隂을 이루고있어 每年盛夏에 隣近洞員의 滌暑之所가 되어 本鄕聚落의 悠久한 歷史를 代辯하고 있던바 지난 庚戌(1970)歲에 暴風의 被害를 입어 倒壞되고 말았으니 鄕里를 아끼는 衆人의 失望이 어떠했으리요. 이에 有志諸賢이 桑海之嘆을 머금고 한 亭子를 얽고저 한 바 里仁全泰周甫의 盡力周旋과 监役委員 諸位의 盡心勤勞로 翼然히 辛亥暮에 一亭을 特立하니 換舊迎新의 새로운 氣像이 이루어졌다. 噫라, 掛陽山下 一川流는 晝宵不息 帰大海라. 洞里諸彦이 亭名을 請함에 迎豊이라 號하고 다시 記文을 請함에 敢히 몇 字를 적는 바이며 이어 돋는 興을 참지 못하여 境內八景을 略記하노니 惟我 鄕里諸位는可不貶哉며 可不貶哉아. 八景者는 一曰 東臺吐月이요, 二曰南溪細雨요, 三曰西山落照요, 四曰北峀曉鍾이요, 五曰亀山深淵이요, 六曰馬耳帰雲이요, 七曰平沙洛雁이요, 八曰南溪淸風이라. 雙溪睡仙의太古淸風이 豊年을 謳歌하고 晩趣暮雲이 古情을 불러 일으키니 이아니 名區仙庄이 아닌가. 光復後 辛亥(1971) 六月 日 전의후인(全義後人) 이규형(李圭衡) 근찬(謹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