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상의 인물. 신원충 또는 신언충이라는 전언도 있다. 전설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천면 모정리 망덕에 신현충이라는 소년이 살았다. 마을 지주의 아들이었던 그는 학문보다는 무예를 좋아하였고 힘이 장사였다. 그는 활쏘기에도 빼어나 그의 누이가 동구 밖 우물에서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오도록 하고 수백 보 떨어진 사랑채 마루에서 물동이를 쏘아 맞히기도 했다. 또한 자신이 타고 다니던 용마와 활쏘기 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즉 활을 쏘고 말을 달려 화살보다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합이다. 정천면 망화리 자금마을에는 그가 활쏘기 연습을 했다는 활터가 남아 있다. 그는 평소 동네 젊은이들과 함께 병정놀이, 사냥놀이 등을 즐겨했는데 행동이 일사불란했고 기세도 대단했다. 그러자 인근은 물론 관아에까지 그 소문이 퍼지고 결국 한양까지 알려지게 되어 조정에서는 역모를 꾀하는 것이라고 짐작하여 군병으로 하여금 토벌에 나서게 했다. 관군이 출동하자 마을의 젊은이들은 이리저리 도망치다 결국 용담교(龍潭橋) 서쪽에 있는 층암절벽의 암굴에까지 몰리게 되었다. 그러자 관군은 그의 어머니를 붙잡아 왔다. 그리고는 말의 꼬리에 어머니를 매달아 길거리로 끌고 다녔다. 어머니의 비명소리가 산골을 울리자 견디다 못한 신현충은 그 자리에서 자결하고 말았다. 그러나 조정의 징벌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역적은 조상의 산소 중에 명당이 있어서 태어났다는 생각에서 아예 그 소지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선산이 있던 망덕 뒷산과 갈두리·용평리 등의 묘, 그의 용마가 나왔다는 황산리의 용마혈 등을 파헤치고 숯불로 떴다. 또한 월평리 뒷산에 있는 ‘장군무도 족답월혈(將軍舞蹈足踏月穴)’을 파헤치려고 할 때 뇌성병력과 함께 소나기가 퍼부어 모두 놀라 도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