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순(崔玟順)
운영자 23-12-18 18:44 707 hit
1912~1975. 천주교 신부. 진안읍 군하리 출생. 세례명은 요한이다. 부친은 충청도에서 살았으나 천주교 박해를 피해 진안으로 이주하여 자신의 집에 공소를 설립하고 종교의식을 집전했다. 1920년 진안보통학교에 입학하였고, 그 후 대구로 유학하여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에 입학하였다. 1935년 사제로 서품되어 정읍 본당, 남원 본당, 임실 본당 등에서 주임 신부로 활동하였고, 1935년 전주 해성학교 교장을 역임하였다. 이후 대구 성유스티노신학교 학장으로 임명되었으나 취임 2개월 만에 학교가 폐쇄되자 천주공교신학교[天主公敎神學校-성신대학의 전신, 현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어 1948년 부학장, 1949년 도서관장 등을 역임하였다. 그 뒤 1951년 대구교구 출판부장 겸 『천주교회보』와 『대구매일신문』의 사장으로 임명되어 많은 논문과 호교론을 발표했다. 이듬해 다시 성신대학 교수로 전임되어 후진 양성에 힘쓰는 한편 성가의 작사 외에 많은 시·수필·번역 작품을 발표하였다. 1960년 3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번역으로 제2회 ‘한국펜클럽’ 번역상을 수상했다. 1960년 8월 스페인 마드리드대학에 유학하여 2년 동안 신비신학과 고전문학을 공부하고 귀국하였다. 1962년 성가 수녀회 지도 신부, 1963년 부천(富川) 소명여자중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뒤 1965년 카톨릭 공용어위원회의 위원으로 임명되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주의 기도, 대영광송 등의 기도문을 작성했고 1966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가톨릭대학교에서 영성신학을 강의하였다. 1968년 구약성서의 시편을 완역했고 1974년에는 로마가르멜회로부터 명예회원 표창장을 받았다. 최민순은 평소 많은 시와 수필을 통하여 또 특별한 강론이나 피정지도를 통하여 사제나 평신도들에게 영성(靈性)을 심어 준 영성 신학자로서, 또 시인으로서 존경받았다. 수필집 『생명의 곡』(경항잡지사, 1954), 시집 『님』(성바오로 출판사, 1955), 『밤』(성바오로 출판사, 1963), 유교집 『영원에의 길』(카톨릭출판사, 1977). 역서로는 단테의 『신곡』(을유문화사, 1960),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정음사, 1960), 아우구스티노의『고백록』(성바오로 출판사, 1965), 『예수의 데레사』, 『완덕의 길』(성바오로 출판사, 1967), 『성경의 시편』(카톨릭출판사, 1968), 『영혼의 성』(성바오로 출판사, 1970), 『십자가의 요한』, 『깔멜의 산길』(성바오로 출판사, 1971), 『어둔 밤』(성바오로 출판사, 1973) 등. 묘는 서울시 용산구 용산 성직자 묘지에 있다. 1960년 3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번역으로 제2회 한국펜클럽 번역상 수상. 1974년 로마 가르멜회로부터 명예회원 표창장. 《참고문헌》 『가톨릭대사전』, 『전라문화의 맥과 전북인물』(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