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 학자. 자는 덕명(德明), 호는 동연(東淵), 김태현(金泰鉉)의 문인이다. 약관에 사서오경을 통달하고 일찍 문명(文名)을 얻었다. 1910년 국권상실 이후 두문불출하였으며, 순종의 서거 시에는 북쪽을 향하여 통곡재배하고 상복을 입은 채 팔도강산을 유랑하였다. 10여 년 간 음풍영월(吟風詠月)하면서 지은 그의 시문(詩文)은 도처에서 경탄과 절찬을 받았다. 저작은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고, 일부를 모아 1970년 『동연집』을 출판했으며, 1977년 8월 아들 허재득(許在得)과 허재숙(許在叔)이 친필 시문을 한글로 해석하고 사진판 인쇄로 중간(重刊)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