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4∼1592. 진안 출신의 임진왜란 때 의병. 호는 죽곡(竹谷). 고조가 병조판서 김만서(金晩緖)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무주를 거쳐 금산, 진안까지 점령하고 용담·진안을 친 다음 웅치를 넘어서 전주를 침공하려 하였다. 이에 김정은 형 김수(金粹)와 함께 가동(家僮)과 의병을 모아서 전주를 공략하려는 왜군을 맞아 싸우다 웅치 건지봉에서 순절하였다. 그의 형이 먼저 진 하나를 돌파하여 적 둘의 목을 베고 병졸 수 십 명을 죽였으나 총탄과 창이 그의 몸에 어지럽게 가해져 전사하였다. 웅치 전투에서는 김정 형제뿐만 아니라 김수의 아들 김이룡(金利龍)과 김정의 아들 김인룡(金仁龍)과 김의룡(金義龍), 동생 서(糈)의 아들 김익룡(金翼龍), 종제 김당(金糖)과 그의 아들 김경룡(金景龍)도 함께 전사하였다. 《참고문헌》 『진안 향토문화백과사전』(진안문화원, 2004), 鎭安郡史(진안군,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