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두(葛頭) : 갈두의 행정리명. 갈머리[葛頭]라는 마을 이름은 이 마을이 갈룡리에 들어오는 초입에 해당되기 때문인 듯하다. 1973년도 분리장 제도가 되면서 교동마을에 합병되어 교갈로 개명되었다가 1993년도 다시 갈두로 분리되었다. 원 마을은 용담댐 건설로 수몰되었으나 이주민들이 뒷산에 자리를 잡고 지금의 마을을 조성하였고 마을 이름을 원래대로 갈두라 하였다. 원농산, 교동에서 황새목에 이주한 단지까지 합하여 갈두에 속한다. 19세대, 32명(남17·여15)이 거주한다.(2023.9.30.현재)

【마을의 입지】 복두봉에서 뻗어 내린 한 줄기의 끝자락 용담호변에 새로 조성된 마을이다. 마을 뒤(북)로 지방도 795호선이 지나는데 1시 방향 정자동과는 1.2km이고, 11시 방향 무거와는 2.5km, 9시 방향 조림과는 3.2km이다.

【유물산포지】 고래실골 부근의 밭경작지[갈룡리 산26-1 일대]에 해당한다. 상당히 넓은 지역에 걸쳐 구릉이 펼쳐져 있는데, 소량의 무문토기편이 채집되었다. 바로 앞으로 용담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수몰된 지역에서는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조사된 바 있다.

【절터】 절골에 위치[갈룡리 217-5 일대]하고 있다. 용담댐 이설도로 건설시 복토를 하여 매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도로의 주변에서 토기편 소량이 채집되었다.

갈두(葛頭) : 용담댐으로 수몰된 마을.

【수몰되기 전의 마을모습】 마을 동산 너머에는 너머갈머리란 옛 마을터가 있었다. 이 마을은 1950년대 초까지 세 세대가 살았었다. 마을의 동쪽으로는 정자천을 건너 앞산을 넘어 상전면 용평리 운암 새벼리에 이른다. 서쪽은 동산과 고래실을 넘어 교동과 농산마을이 있고, 옥녀봉과 천황사의 중간 지점이다. 남쪽으로는 정자천을 건너 말목재를 넘고 상전면 월포리 금지마을로 이어진다. 북쪽으로는 활거리 골짜기를 넘어 주천면 운봉리로 이어진다. 마을의 북동쪽에 있는 벚나무는 어른의 여섯 아름이 넘는다. 고목이 되어 속이 비어 있는데 대여섯 명이 그 속에 들어갈 수 있다. 벚꽃이 피는 것으로 그 해 농사점을 치기도 한다. 꽃이 한꺼번에 피면 물 걱정 없이 풍년이 들고, 드문드문 꽃이 피면 가뭄이 들게 된다. 장승배기는 옛날 장승이 꽂혀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곳 위쪽 산봉우리에는 옛날 신현충이 썼다는 묘가 있었는데, 역적으로 몰려 묘를 파고 불로 뜸을 떴다고 전해진다. 정월 초사흗날이나 이렛날 초저녁에는 부녀자가 중심이 되어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나무는 오래된 벚나무이다. 집마다 쌀과 돈을 거두어 돼지머리, 사과, 실과, 시루떡, 밥을 차리고 양초와 소지종이를 준비한다. 제를 지낼 때에는 부녀자가 풍물을 친다. 당산제를 마친 후에는 마을 어귀의 삼거리에서 거리제를 지낸다. 팥죽을 끓여놓고 나가 있는 자식 잘 되고 풍년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마을 앞산 가장 높은 꼭대기에 네모진 바위가 하나 있다. 이곳을 꼭지봉이라 한다. 옛날 가뭄에는 여기에 올라가 이 바위에 돼지 피를 바르고 기우제를 지냈었다. 바위에 묻은 피를 깨끗하게 씻어 내리도록 비를 내려달라는 뜻이다. 마을이 이루어질 때부터 있었던 우물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바가지로 물을 길어 동이에 담던 우물이었다. 그 뒤 토관을 묻어 두레박으로 물을 긷는다. 수량이 많아 22세대 모두가 사용해도 수량이 줄지 않는 우물이다.

무거(茂巨) : 무거의 행정리명. 고개에 갈대가 많아 노현(蘆峴)이라 불려 오다가 작은 마을이라 해서 무거동(無巨洞)이라고도 했고, 뒤에 마을이 번성하라는 염원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초목에 비유하여 무거(茂巨)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64세대, 111명(남58·여53)이 거주한다.(2023.9.30.현재)

【마을의 입지】 운장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 끝자락에 위치한다. 서북쪽 조포 수암에서 내려온 물줄기와 서쪽 갈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마을 아래에서 합수하여 남쪽으로 흘러 용담호에 유입된다. 11시 방향 조포와는 2.2km이고, 9시 방향 갈거와는 농도로 1km, 5시 방향 갈두는 2.5km이다.

【선돌과 당산제】 마을 안에 당산할머니라 부르는 입석이 있다. 입석의 크기는 높이 120㎝, 넓이 50㎝, 두께 30㎝의 방형의 자연입석이다. 정월 초사흗날 새벽 3시에 이 선돌에 당산제를 지낸다. →갈룡리 무거 당산제

【무거마을숲】 숲은 마을 아래 물이 합류하는 지점 갈룡리 1080임 일대에 조성되어 있다. 그 지점은 홍수에 범람할 위험이 있어 이를 대비하고자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또한 이 숲은 마을의 수구막이 역할도 한다. 숲은 천변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숲을 ‘솔정지’라 부르는데, 이는 과거에 소나무 숲이었기 때문에 불린 명칭이다. 소나무 숲은 일제강점기에 베어 없어졌다. 약 1,440㎡의 면적에 느티나무 12주, 개서어나무 24주, 상수리나무 2주, 리기다소나무 2주, 팽나무 1주 등 41주가 들어서 있다

【도요지A·B·C】 도요지는 A~C 구역으로 나뉜다. 백자를 생산하던 곳으로 보이며 운영 시기는 조선시대로 추정된다. A는 갈룡리 산 116 일대로 무거마을에서 서쪽으로 430m가량 떨어진 야트막한 구릉의 동쪽 밑부분에 있다. B는 갈룡리 산 94 일대로 A에서 북쪽으로 100m 가량 떨어진 ‘아래오소리골’의 오른쪽에 있다. C는 갈룡리 1043 일대로 무거마을회관에서 남쪽으로 50m 가량 떨어진 밭에 있다. A의 주변에서 수습된 유물은 주로 백자인데, 기종은 사발과 대접이 주류를 이룬다. B의 주변에서도 상당량의 백자류가 확인되었는데 기종은 역시 사발과 대접류가 주류를 이룬다. C는 마을 앞의 도로 확장으로 삭평되어 흔적을 확인할 수 없으며, 주변의 밭에서 요벽체와 백자 조각들이 수습되었다.

【유물산포지】 신평들에 위치[갈룡리 1133 일대]하며, 바로 옆으로 하천이 흐른다. 밭 경작지에서 유물이 수습되고 있으며, 유물은 대부분 토기편이다.

【종교시설】 갈룡교회가 있다.

갈거(葛巨) : 갈거의 행정리명. 갈거(葛巨)라는 마을 이름은 유래가 확실치 않으나 아랫마을이 무거동(無巨洞)에서 무거(茂巨)로 변함에 따라 갈룡리의 큰마을이 되라는 뜻으로 지었을 것이라 추측된다. 마을 뒤쪽으로 운장산 복두봉의 골짜기가 9km나 되고 이 골짜기에는 중림터, 정밀 옛터 등 화전마을이 있었으나 1970년대 이후 큰 마을로 이주하여 화전마을의 흔적만 남아 있다. 골짜기가 깊어 피서와 삼림욕의 적지로서 2001년도에 산림청에서 자연휴양림으로 개발하였다. 38세대, 59명(남32·여27)이 거주한다.(2023.9.30.현재)

【마을의 입지】 북서쪽 복두봉에서 발원한 유역면적 5.21㎢의 길다란 골짜기가 흘러 내려 마을 앞(남)을 지나 서쪽으로 흘러 용담댐에 유입된다. 마을 옆으로 725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12시 방향 조포와는 2km이고, 3시 방향 무거와는 농도로 1km, 6시 방향 갈거리재를 넘어 조림과는 2.6km이다.

【입향조】 파평인 윤정(尹程)은 헌종 때에 경상도 울산으로부터, 김해인 김종복(金宗福)은 선조 때에 경남 산청으로부터 이 마을에 들어와 살았다.

【효자정려】 효자 손동현의 정려가 있다.

【명승】 안골 골짜기에 산림청에서 경영하는 운장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수암(壽岩)[조포]의 행정리명. 이름이 여러 가지로 전해오는 마을이다. 숭암사(崇庵寺) 또는 수암사(壽庵寺)가 있어 수암이라 했으나, 조선조 말경 마을 전 주민이 종이 뜨는 일에 종사하였으므로 조이(종이의 사투리)와 점포라는 뜻의 포(鋪)를 취하여 조이포라 했는데 음이 와전되어 조포(造包)라 불리게 되어 그 이름으로 행정리가 되었다가, 근래 다시 수암으로 환원되었다. 22세대, 40명(남22·여18)이 거주한다.(2023.9.30.현재)

【마을의 입지】 운장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가 마을을 에워싸고 있다. 구봉산(1002m)에서 발원하여 흘러 내려온 안골(유역면적 1.71㎢) 물이 마을 앞(남)을 지나 남쪽으로 흘러 정자천을 이루고 북쪽에 사기점골과 가래골에서 내려온 개울(유역면적 1.16㎢)이 마을 아래에서 만나 정자천으로 유입된다. 마을 옆(동)으로 725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12시 방향 절연재를 넘어 윗양명과는 2km이고, 5시 방향 무거와는 2.2km, 6시 방향 갈거와는 2km이다. 옛길로 1시 방향 사기점골 고개를 걸어 넘어 용담면 호계리 대승동까지는 3km이다.

【사찰】 마을에서 서북쪽으로 약 800m 거리에 천황사가 있고 그 사이에 부도 3기가 있으며 남쪽 산기슭에는 남암사가 자리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천황사 전나무】 천황사에서 남쪽으로 산 중턱 남암(南庵) 앞에 사찰의 번성을 기원하며 식재한 나무로 전해지며, 수령이 400년 정도로 오래되었고, 현재까지 알려진 우리나라 전나무 중 규격이 가장 크고 나무의 모양과 수세가 매우 좋은 편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2008. 6. 16. 천연기념물 제495호로 지정되었다.

【천황사 전나무보호수】 갈룡리 1427-2 천황사 앞에 위치한다.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수령 약 800년, 높이 35m, 둘레 5.1m이다. 노목으로 생육에 장애가 있고, 낙뢰로 윗부분 가지가 부러져 2016년 보호수에서 해제되었다.

【유물산포지A·B】 갈룡리 1338 일대(A)와 갈룡리 1241 일대(B)로, 한 곳은 조포교로부터 지방도를 따라 약 1㎞ 떨어진 곳으로 사기골로 들어가는 곳(유물 산포지A)이며, 다른 한 곳은 조포마을 앞 조포교 동쪽(유물 산포지B)이다. 조선시대 자기 조각과 기와 조각 등이 발견되었다. 유물 산포지가 있는 곳은 농작물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다.

【도요지A·B】 A는 갈룡리 1328 일대로 조포마을에서 북동쪽으로 900m가량 떨어진 야산의 서남쪽 하단부에 위치한다. B는 갈룡리 산150-1 일대로 A에서 남쪽으로 75m가량 떨어진 야산의 북사면 하단부에 자리한다. 도요지가 있는 골짜기는 ‘사기골’로 불린다. A의 주변에서는 백자류가 다량으로 확인된다. B에서도 상당량의 백자가 확인되었는데, 기종은 대접과 접시류이다.

【와요지】 A는 정천면 갈룡리 1332 일원 정천면 갈룡리와 주천면 운봉리의 경계인 절연재 오른쪽 밭에 있다. 수습된 유물은 수키와, 암키와 등으로 곡집선문이 주 문양을 이루고 있다. B는 마을의 북쪽 100m 정도의 지점의 산기슭[갈룡리 1382]에 기와편이 상당히 넓은 지역에 걸쳐 흩어져 있으며, 주로 밭의 경계부위에서 많이 확인되고 있다. 기와의 종류는 암키와, 수키와 등이며, 문양은 곡집선문, 어골문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교동(校洞) : 용담댐으로 수몰된 마을.

【마을유래】 처음에는 마을 이름이 없어 신기 위, 농산 등으로 불러 오던 중 1938년 11월 3일 동민회의에서 교동으로 동명을 등록하였다. 교동이라는 마을 이름은 마을에 학교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1890년쯤 순창 설씨 한 가구가 들어와 살았다 하며, 뒤를 이어 김씨, 송씨, 임씨가 들어와 마을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한다. 교동에는 임씨, 김씨, 송씨, 양씨, 최씨, 안씨, 박씨, 정씨, 석씨, 문씨, 성씨, 한씨, 전씨, 강씨 등이 살았다.

【수몰되기 전의 마을모습】 마을 북동쪽 쪽바우들의 산기슭에는 장평리(長坪里) 또는 양악리(陽岳里)라 부르던 옛 마을터가 있었다. 이 마을에 들어오는 엿장수가 하루 종일 장사를 하였다는 큰 마을이었다. 여기에 살던 사람들은 노루목재를 넘어 현재의 농산마을의 너른들에 농막을 짓고 농사를 지었으나 도둑이 극성을 부리며 산 위에서 큰 돌을 굴러 내리고 하여 폐촌이 되었다고 전한다. 마을이 동쪽을 향하여 있었다. 공동묘지가 있는 앞산 너머에는 노적봉이라 부르는 장음마을의 뒷산 성주봉이 보인다. 서쪽에는 학교가 있었다. 노루목재를 넘으면 농산, 조림이 내려다보이고 옥녀봉이 보인다. 남쪽은 남산이라 부르는 산 너머에 새터 또는 신기라는 마을이 있었다. 북쪽으로는 가마소를 지나 무거마을이 있다. 운장산과 구봉산에서 시작한 물이 무거에서 합수하여 마을 앞으로 흐른다. 마을의 서쪽에 있는 노루목재이다. 국사봉은 한 마리의 노루라 하며, 남산을 노루 머리로 볼 때 목에 해당되는 곳이다. 이 재를 가운데에 두고 두 마을이 반달처럼 이루어졌다 하여 교동마을은 동반월, 농산마을은 서반월이라 한다. 가마소 북쪽 길 옆에 있는 느티나무는 1840년경에 심었다고 전해진다. 교동과 무거마을 사람들이 오갈 때 쉬던 나무이다. 470미터의 국사봉에는 둘레 90미터의 봉수대터의 흔적이 있다. 마을에서는 이 산을 성봉이라 한다. 옛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냈다. 수몰 전에는 33세대, 116명의 주민이 살았다.

농산(農山) : 용담댐으로 수몰된 마을.

【마을유래】 수몰되기 전의 농산마을은 갈룡리에서 제일 큰 마을이었다. 갈룡리는 운장산 줄기가 내려온 곳으로 붙여진 지명이었다. 간룡법(看龍法)에 따라 산맥을 용으로 보고 용산리(龍山里)라 하였으나 일제시대에 농산(農山)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1600년경 교동 노루목재 너머 무거마을로 올라가는 길 오른쪽 쪽바우들에 살던 양지편 마을과 장평리에 살던 나주 임씨들이 이 너른들에 농막을 짓고 농사를 짓다가 한 집 한 집 이곳에 이사하여 마을을 이루었다 한다. 마을이 번창하던 시절에는 100여 세대가 살았다. 마을도 웃뜸, 아랫뜸으로 나누어 상농산, 하농산으로 분리되어 있었다. 나주 임씨가 반 정도였고 죽산 안씨, 김씨, 정씨, 전씨, 이씨, 박씨, 황씨, 최씨, 양씨, 고씨, 윤씨, 동씨, 백씨, 한씨, 성씨, 장씨 등이 살았다.

【민속】 산신제는 정월 초이튿날 지냈다. 정월 초하룻날 세배 오는 것도 금하였으며, 마을 제사가 끝난 뒤 세배를 받도록 하였다. 산제당은 마을 뒤 성봉계곡 중턱에 있었다. 느티나무 아래에 제단을 만든 형태였으며, 그 옆에는 옹달샘이 있었다. 산제당에서 산신제를 마치는 새벽 1시경쯤 당산제를 지내기 위해서 산에서 내려온다. 당산은 산제당 아래 산자락에 위치한다. 제단은 돌로 쌓아 제단 형식을 갖추고 있다. 당산제는 당산축문만 다를 뿐 제물이나 제의 절차가 산신제와 동일했다. 당산제를 마치고 마을로 내려와 잠시 쉰 뒤 새벽 5시 30분경에는 다시 마을 앞 모정 부근에서 사직제를 지냈다. 본래 사직제는 조선시대 전국적으로 군현 단위에서 지내던 제도적으로 관행화된 국가제사였다. 사직의 제신은 곡신(穀神)과 토지신(土地神)에 대한 제사이다. 곧 사직제는 들제사 또는 농신제라 할 수 있다. 사직제는 마을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도록 했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일 년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서 사직제를 거행하는 것이다. 산신제와 당산제에서는 풍물을 치지 않지만, 사직제는 풍물을 친다. 먼저 길바닥에 멍석을 깔고 밤나무로 각 방위신(方位神)의 위패를 만든다. 밤나무를 길이 30여cm 정도로 잘 다듬어 5개를 준비한다. 각 위패는 동·서·남·북 중앙에 놓는다. 오방위의 위패에는 오방신(五方神) 신위[東方靑帝將軍, 西方白帝將軍, 南方赤帝將軍, 北方黑帝將軍, 中央黃帝將軍 神位]와 사직신 신위(社稷神神位)를 써 넣는다. 위패를 설치한 다음 제물을 별도로 준비하여 각기 방위신 위패 앞에 제물을 따로따로 놓는다. 제물은 3탕(돼지고기탕, 닭탕, 명태탕), 3채(고사리나물, 콩나물, 무나물)를 준비한다. 제물을 진설한 다음 축관이 사직신 축문을 독송한다. 독축이 끝나면 3장의 소지를 올리고 위패와 축문은 불사른다. 마을회관에서 대기하고 있던 청년들이 풍물을 치는 것으로 사직제가 모두 끝난다. 농산마을의 산제는 일제강점기에 잠시 중단되었을 뿐 광복 이후에도 지속되었으나 마을 사람들의 무관심과 경비지출 문제로 산제 의례가 거의 중단되었으며, 수몰되기 전에는 마을 부녀자들에 의해서 겨우 명맥을 유지하였을 뿐이었다. 팥죽제는 정월 초엿샛날 길산제를 지냈던 큰 도로와 접속되는 삼거리에서 지냈다. 마을 앞 개울에 보가 있었는데, 날이 가물면 그 곳에서 무제를 지냈다. 가뭄이 더 심하면 국사봉에 올라가서 불을 피웠다. 생솔가지를 태우면 뿌연 연기가 하늘로 피어올라가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다는 속신이었다. 가뭄이 더 극심하면 천황사에 가 괘불을 내세워 기우제를 지내기를 촉구하고 괘불을 내걸어 기우제도 지냈다 한다. 뱅이와, 농신제, 영등제 등의 풍습도 있었고, 정월초에 마을의 부녀자들이 각기 물가에 가서 용왕제를 지내기도 했다.

【수몰되기 전의 마을모습】 동쪽에는 새터마을이 있고, 황새목이 있으며, 용담면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었다. 서쪽으로는 새들과 뒷들을 지나 호학마을이 있었다. 또한 정천면 소재지를 지나 임문정 상조림마을과 옥녀봉이 있다. 남쪽은 대야평을 지나 지방도로와 홈건너들, 정자천을 건너 안산을 넘으면 상전면 월포리 금지마을로 이어지게 된다. 북쪽으로는 구렁들을 지나 국사봉이 마을을 감싸고 있었다. 산 너머에는 무거, 갈거, 조포마을과 구봉산이 있었다. 구렁들은 나주 임씨 영모각 기슭의 마을 뒤를 이루는 2만 평의 들이다. 영모각은 나주 임씨의 재각으로 1967년에 세운 3칸 앞퇴집인데 음력 10월 10일에 시제를 지낸다. 조림각은 1979년에 세운 나주 임씨의 종각(宗閣)이다. 음력 10월 3일 정한날에 임씨 선조 67위 배우자까지 합하여 147위의 합동 시제를 지내는 곳이다. 임타(1593-1664)는 용평리 평은에 별장을 지었으며, 아들 9형제 중 네 명을 데리고 평은과 상조림에서 살았고, 뒤이어 장손인 임영(1649-1696)이 한때 조림에 살았다. 뒤이어 그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았던 까닭에 조림 임씨라고도 한다. 농산에는 정천면사무소가 있었다. 정천면이 된 뒤 신촌과 이곳을 거쳐 동촌으로 옮겨진 것이다. 1980년에 세운 근풍정(勤豊亭)이 있고, 조림각에는 ‘애족지사 임학상(林學相) 백세 기념비’가 있었다. 1966년에 입석정에 세운 것을 1992년에 옮겨 왔다. 수몰 이전에는 60세대, 199명의 주민이 살았다.

신기(新基) : 용담댐으로 수몰된 마을.

【마을유래】 1830년경 쪽바우들 신평리에 살면서 이곳에 농막을 세워 농사를 짓던 나주 임씨, 성주 이씨, 청주 한씨, 은진 송씨 등이 농토가 있는 이곳으로 옮겨 자리 잡으면서 마을이 이루어졌다. 그 후 안씨, 조씨, 김씨, 설씨, 천씨, 최씨, 장씨, 동씨, 정씨, 박씨, 양씨, 신씨, 성씨, 백씨 등의 성씨가 들어와 살았다. 새로 잡은 마을터라 하여 새터 또는 신기라 불렀다.

【수몰되기 전의 마을모습】 동쪽에는 정천중학교가 있었다. 또한 동남쪽에는 신들과 소지기산이 있는데 소지기산은 마을이 이루어질 때부터 마을에서 소유했던 동산(洞山)이었다. 서쪽은 농산마을, 정천면 소재지가 있으며, 운장산 줄기인 명덕봉과 옥녀봉이 솟아 있다. 남쪽으로는 대야평을 지나 정자천을 건너 안산이 있다. 안산을 넘으면 상전면 월포리 금지마을로 이어진다. 북쪽에는 역사가 오래된 정천초등학교와 교동마을이 있었다. 북서쪽으로는 성봉이라고 부르는 국사봉이 있다. 정천중학교는 1972년 3월 7일에 개교하였다. 독선거리라 불리는 곳에 서 있는 선돌은 하마석의 역할을 하였다. 말을 탄 사람이 이 돌 있는 곳에서는 말에서 내려 농산마을 앞을 지나 까치목까지 걸어갔다고 한다. 독선거리 입석을 기리기 위해 100년이 더 되었다 하는 느티나무 아래에 정자를 지어 입석정이라 부르고 있다. 장승배기 터는 갈룡교를 건너 황새목재의 황새 입에 해당되는 곳이다. 이곳에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라 쓴 장승이 있었다 한다. 1988년까지 산신제를 지냈다. 정월 초사흗날 소지기산 기슭 바위 밑에 만든 제단에 지냈다. 과일, 포, 떡을 차리고 기원하는 소지를 하였다. 제관은 1주일 전부터 근신하며 정성을 다하여 산신제를 올렸다. 제사 후 소지를 올렸다 하여 그 산을 소지기산이라 불렀다. 수몰 전에는 41세대, 159명의 주민들이 살았다.

호학(好學) : 용담댐으로 수몰된 마을.

【마을유래】 1850년경 죽산 안씨가 들어와 마을을 이루었다 하며, 뒤이어 상주 박씨가 들어왔다. 수몰 전에는 안씨, 박씨, 장씨, 윤씨, 임씨, 김씨 등이 살았다. 두류봉 골짜기와 다랭이에 서당이 있어 글공부를 하기 좋은 마을이란 뜻의 호학(好學)이라는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

【수몰되기 전의 마을모습】 동쪽에는 뒷들을 지나 농산마을이 있으며, 구렁들과 정천초등학교가 있다. 서쪽에는 설람들, 큰골, 장승메, 면사무소, 조림초등학교, 양촌마을과 옥녀봉이 있다. 남쪽은 새들, 함배미보, 오동마을이 있고 자세골, 뫼뿔양지와 왕바우가 있다. 북쪽에는 간이 상수도장과 서당집, 서당골이 있다. 마을에서 봉화재라 하고 교동 마을에서는 성봉이라 부르는 420미터의 국사봉이 있다. 백중날이면 이곳 모정은 동네 사람들로 가득 찬다. 음식을 준비하여 나이든 어른도 섬기면서 마을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수몰 전 17세대, 59명의 주민이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