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포(伊浦) : 용담댐으로 수몰된 마을.

【마을유래】 고지도인 광여도와 해동지도 용담현편에 이포 앞을 흐르는 강을 이천(伊川)이라 하였다. 그 이천가에 마을이 있어 배로 오고 가니 포구였다. 그래서 이천에 있는 포구, 즉 이포가 되었다. 이포라는 지명은 1872년에 제작된 고지도에 비로소 등장한다. 물가라는 우리말을 취하여 이개, 이깨라고도 했다. 이포는 1540년경 경주 최씨, 경주 정씨 등 3성이 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이루어졌으며 수몰 전에는 정씨, 최씨, 이씨, 김씨, 문씨, 신씨, 박씨, 창씨, 명씨, 강씨, 백씨, 임씨 등이 모여 살았다.

【마을풍수】 수몰되기 전의 이포마을에는 2기의 선돌이 마을 어귀에 있었다. 선돌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유명무실해져 방치된 채 깊이 묻힌 상태로 있으나 본래는 풍수지리상 설치한 입석이었다. 마을에서는 이 바위를 개바우라 불렀다. 마을 산자락에 위치한 호랑이바위가 마을에 비쳐 마을이 좋지 않았다. 호랑이와 개는 상극이라서 개를 호랑이에 대응시켜 2기의 선돌을 세웠다. 호랑이가 개를 덮치자면 호랑이바위 위에 총쟁이(포수)바위가 호랑이를 겨누는 형세로 되어 있어서 풍수적으로 호랑이의 기를 누르고자 했던 것이다.

【민속】 거리제는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지냈다. 거리제는 경주 최씨 종중의 주도로 거행하였다. 제일은 정월 초사흗날 아침 10시경에 거행하였다. 제사를 주관하는 자는 섣달 그믐께 선정하는데, 대체로 경주 최씨 집안의 상어른이 제관이 되었다. 기우제는 마을 동남쪽에 당산날이 있고, 그 오른쪽 기슭에는 우물이 있었다. 옛날 이 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그래도 비가 내리지 않으면 진소뿍 즉 인덕평 강가에 있는 용왕맞이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수몰되기 전의 마을모습】 망화리 이포는 여러 개의 뜸으로 이루어졌다. 서당재 너머에 있는 잿마을, 가장 늦게 마을이 이루어진 샛땀, 정씨 선산 기슭에 자리한 음지뜸, 웃땀, 양지뜸, 산밑 등이다. 잿마을은 전주 이씨의 집성촌이었다. 웃뜸은 경주 최씨의 집성촌이었으며, 산밑에는 경주 정씨가 모여 살았다. 이포에서 바라본 동쪽으로는 진등날이 시작되는 재를 넘어 옛 마을의 터인 가하곡, 척금, 재궁마을을 지나 재를 넘으면 안천면 삼락리 안자동 행이들(상여들)로 나오게 된다. 서쪽으로 이천과 이포교를 가로질러 머리실들을 지나 국도를 건너면 정천면 모정리 두곡마을이 있었다. 남쪽에는 옛날에 활을 쏘았다고 하는 사정마루와 선들, 김장가터를 지나 다래동골을 보면서 선들 모퉁이를 돌아가면 상전면 용평리 부항(오리목)마을과 운암, 신연마을이 있었다. 또한 정천면 모정리의 여의곡마을이 자리잡고 있었다. 북쪽으로는 이천을 건너 말똥바우 모퉁이를 지나 고내미 고개에서 정천면과 용담면이 나누어지는데, 고개 아래에는 용담면 호계리 호암마을이 자리잡고 있었다. 마을에서 이천이 건너보이는 곳은 산이 두르고 있었다. 왼쪽으로부터 정천면 모정리 두곡마을, 논안, 사근다리, 신흥마을, 말똥바우, 고내미고개가 있다. 이포다리를 건너 마을에 들어오면 1900년경에 심었다는 소나무 숲이 울창한 긴 등성이가 양지뜸을 병풍처럼 둘러주며 뻗어 있다. 이를 진등날이라 한다. 마을 강과 들 건너 신작로 아래에는 조개방죽이 있었다. 옛날의 물길의 흔적인 것이다. 방죽의 모양이 조개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낚시꾼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사근다리란 강 건너 신작로를 따라 옛날 물길이 있었을 때의 다리 이름이다. 모정리 두곡마을의 한 뜸인 신흥마을에서 긴 농로를 따라 이어진 200미터의 이포교는 1979년에 놓았다. 음지뜸의 서당고개 밑에는 서당터가 있다. 삼칸의 서당이 1935년 화재로 타고 지금까지 빈터로 남아 있다. 어떤 까닭인지 이곳에 집을 지으면 화재가 나기 때문이다. 수몰 전에는 76세대, 378명의 주민이 살았다. 척금은 척금과 재궁 2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었다. 약 2km 떨어진 마을이나 1973년 행정구역 개편시 세대수가 적다고 하여 두 마을을 합병 척금이라 부르게 되었다. 뒷산 모양이 잰 것처럼 거문고 형태를 이루고 있어 자금이라 부르다가 자(尺)의 한자의 뜻을 취하여 척금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재궁은 마을 주변 산 중턱에 예전에 큰 재각이 있었다 하여, 집재(齋)자와 집궁(宮)자를 써서 재궁이라 불러 왔다 한다. 마을이 해발 300여m가 넘는 높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척금(尺琴) : 용담댐으로 수몰된 마을.

【마을유래】 척금은 척금과 재궁 2개 마을로 구성되었다. 서로 약 2km 떨어진 마을이나 1973년 행정구역 개편시 세대수가 적다고 하여 두 마을을 합병, 척금이라 부르게 되었다. 척금은 뒷산 모양이 잰 것처럼 거문고 형태를 이루고 있어 자금이라 부르다가 한자의 뜻으로 척금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재궁은 마을 주변 산 중턱에 예전에 큰 절이 있었다 하며, 이 절에 큰 집이 있었다 하여 집 재(齋)자와 집 궁(宮)자를 써서 재궁이라 불러 왔다 한다. 마을이 해발 300여m가 넘는 높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자금 또는 척금마을은 배나무와 복숭아나무가 많아 꽃이 흩날린다는 이목곡(梨木谷)이 있었다고 한다. 두 마을에 이씨, 고씨, 정씨 등이 살았다.

【수몰되기 전의 마을모습】 동쪽에는 역시 전주 이씨의 집성촌인 재궁마을이 있었다. 서쪽 조사골인 앞골짜기는 보기와는 달라 들어가 보면 높은 곳에 너른 들이 있기도 하다. 남쪽 골짜기에는 구마동이란 옛 마을이 있고, 재를 넘어 상전면 용평리 부항(오리목)마을과 이어지며, 비대재를 넘어 상전면 구룡리 금당마을로 이어진다. 북쪽에는 성남의 성재산이 있다. 척금에서 동북쪽으로 미락골을 지나면 옛날 절이 있었다 하는 절골이 있었다. 널찍한 산속의 마을이 재궁이다. 옛날 재궁사라고 하는 절이 있었다 한다. 재궁에는 전주 이씨 11세대가 살았는데, 3가지의 특징이 있는 마을이다. 첫째, 모두 부자로 살았다. 둘째, 아들이 많다. 셋째, 장수마을이다. 안천면 삼락리 안자동이 더 가까운 높은 산 속의 마을로 안천면으로 학교를 다니기도 하였다. 수몰 전 11세대, 54명이 살고 있었다.